대우증권 자산 네트워크 CF는 사람이 아니라 개가 주 모델이다.
귀족풍 외모를 지닌 개가 주인공이 되고, 오히려 사람 모델이 소품의 비중이다.
CF가 시작되면 세련된 모습의 여자가 여러 마리의 개들과 함께 거리를 걸어간다.
하지만 제대로 훈련되지 않은 개들이 이리저리 제멋대로 움직이는 통에 애를 먹는다.
한편 그녀의 눈길이 멈춘 길 건너편에는 한 남자가 나란히 줄을 맞춘 흰색 아프간 하운드 일곱 마리와 함께 여유 있게 산책을 즐기고 있다.
"당신의 자산, 누가 관리하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집니다.
대우증권 자산 네트워크"라는 메시지와 함께 CF는 마무리된다.
대우증권의 자산 네트워크는 우수한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ELS·주식·펀드·채권·CMA 통장 등의 체계적이고
일관된 관리가 자산의 가치까지 높인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CF에서는 여러 마리의 명견들이 등장했다.
특히 제작진은 남자와 함께 산책을 즐기는 '귀족 개'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거의 모든 종류의 개들을 살펴본 끝에 최종 낙점을 받은 개가 바로 아프간 하운드였다.
아프간 하운드는 원산지가 아프가니스탄으로 사막을 누비는 사냥개였다.
비단결처럼 치렁치렁 늘어진 긴 털과 우아한 걸음걸이로 귀족적 품위가 물씬 묻어난다.
이제 남은 것은 비슷한 털 길이를 가진 일곱 마리의 순백색 아프간 하운드를 찾는 일이었다.
우리나라의 아프간 하운드들은 털이 짧고 일곱 마리를 찾기도 어려웠다.
어렵사리 확인하여 3개국으로 좁혀졌지만 독일의 아프간 하운드는 색이 검고, 폴란드는 마리 수가 모자랐다.
결국 호주에서 어렵사리 일곱 마리의 아프간 하운드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호주로 날아갔다.
게다가 그중 몇 마리는 "Show dog"으로 불리는 전문 모델견들이라 기대가 컸다.
그러나 처음 훈련장에서 호주 각지에서 온 녀석들을 융화시키고 같은 스피드로 걷게 하는
열흘간의 훈련을 가져 보니 역시 동물은 동물이었다.
한 번 걸으면 지쳐 10분 이상 쉬어야 하는 노장 화이트, 힘은 좋지만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어린이 폴, 호주의 이름 없는 시골 산골 마을에서 자유 방목으로 키웠다는 6개월생 장난꾸러기 형제….
상대적으로 스태프가 "잡견"으로 부르던 나머지 개들이 오히려 말을 잘 듣는 편이었다.
물론 이 개들 역시 어지간한 사람 모델 뺨치는 수준급 몸값을 자랑하는 고급 애견들이다.
불독·빅 푸들·골든 리트리버·달마시안·콜리 등등. 이들은 다들 서로 품위를 지키려 하는 듯 섞어 놓아도 말썽이 없었다.
반면 가장 비싼 몸값의 주연 배우인 아프간 하운드는 같이 뭉쳐 놓으면 티격태격 잡음이 많아
각각 독방에서 '주연 배우 대우'를 톡톡히 해줘야만 했다고 한다.
CF 속 명견들의 모습은 실제 모습과 정반대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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